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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서울포스트포커스]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한국 사회에 큰울림...소통과 화해, 사랑과 희망, 용서와 평화의 위대한 메시지
작성일 2014-08-19 15:25:43 조회 2237
[글로벌포커스]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한국 사회에 큰울림...소통과 화해, 사랑과 희망, 용서와 평화의 위대한 메시지
교황의 소탈한 인간미와 인자한 미소와 손길, 뜨거운 가슴, 절절한 사랑이 한국 국민들을 매료시켰다.
발행인 가재모 | jaemokah@naver.com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분단과 갈등의 한국 사회에 큰울림...소통과 화해, 사랑과 희망, 용서와 평화의 위대한 메시지

발행인 가재모, jaemokah@naver.com

불쌍하고 소외된 빈자들의 대부인 란치스코 교황이 역사적인 4박5일간의 방한 일정을 은혜 가운데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우리나라 천주교는 물론 분단국인 한국과 아시아 전체에 큰 기쁨이자 축복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했다.
또한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장애인요양시설을 방문하고 한국의 수도자 4천여 명과 평신도 대표들을 만났다.
한국 방문 4일째인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인근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와 화해 정신 또한 반세기가 훨씬 넘도록 전쟁의 상흔과 공포에 시달려 온 한국인들의 마음을 녹여줬다.
인종과 지역, 종교마저 초월해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교황에 대한 관심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폭발적이었다.
이러한 열광적인 교황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북핵과 전쟁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국가안보와 300명이 넘는 인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와 이어지는 지하철 사고, 병영 내 총기난사처럼 대형 사고 등 불안한 사회 안전망, 갈수록 심각해지는 민생고, 실업난, 영일이 없는 정쟁, 이념, 지역, 세대간의 분열, 대립, 갈등 등 만성적인 한국 사회의 병리현상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품어주는교황의 소탈한 인간미와 인자한 미소와 손길, 뜨거운 가슴, 절절한 사랑이 한국 국민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어린이와 장애인, 가난한 사람처럼 세상에서 무시받고 소외되기 쉬운 약한 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분명히 한국 지도자들에게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면모였다.
평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준 성품대로 수차례 세월호 유족과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상처받고 소외된 이들을 만나 따뜻한 손길로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아기들에게는 인자한 할아버지처럼 환하게 웃으며 입을 맞추고 축복을 빌어줬고, 급속한 성장으로 혼란을 겪는 젊은이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가지라고 북돋워주면서 동시에 사회에 만연한 물질주의와 개인주의를 경계했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는 데 이어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 뒤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분단국 한국 및 세계 분쟁국에 대한 평화 메시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의 화약고인 우크라이나, 이라크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수만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하고 평화를 역설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한국 방문은 한국이 분단국이기 때문에 남북 분단으로 한국인들이 많은 고통을 받았고 분단은 한국인의 정신과 삶에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군비 경쟁 대신 평화와 화해, 상호 이해를 당부하는 메시지가 전달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공직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게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면서 "정의는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용서와 관용, 협력을 통해 불의를 극복하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평화란 상호 비방과 무익한 비판이나 무력시위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대화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확고부동한 믿음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조했다.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한을 향해 "죄지은 형제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했다.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역 주민, 용산 참사 피해자 등 위로와 평화, 화해가 필요한 인사들이 초청됐고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했다.
교황은 미사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등 한국의 12개 종단 지도자들과 만나 "형제들로 서로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해 환송인사를 하고 대한항공기 편으로 로마 바티칸으로 떠났다.

[광화문광장 124위 순교자 시복 미사 집전, 해미순교성지 행사]
16일에는 한국 천주교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하고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미사를 주례했다.
또한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인근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했다.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이 124위 순교자의 시복 미사를 직접 주례할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함의는 물질주의와 상대주의적 가치관에 파묻혀 사는 한국인이 순교자들의 충성과 신의를 상기하고 본받기를 기원하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일정 중에는 오는 8월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행 될 예정인 한국천주교 순교자 124위의 시복미사가 경건하게 거행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에서 "순교자들의 유산은 선의를 지닌 모든 형제자매들이 더욱 정의롭고 자유로우며 화해를 이루는 사회를 위해 서로 화합하여 일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 "순교자들의 유산은 이 나라와 온 세계에서 평화를 위해, 그리고 진정한 인간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순교자들의 모범은 막대한 부요(부유함) 곁에서 매우 비참한 가난이 소리 없이 자라나고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사회들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이어 "순교자들은 우리가 과연 무엇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지, 그런 것이 과연 있는지를 생각하도록 우리에게 도전해 온다"면서 "순교자들의 모범을 따르면서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 믿는다면, 순교자들이 죽음에 이르도록 간직했던 그 숭고한 자유와 기쁨이 무엇인지 마침내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는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견하시어 세상 안에서 거룩함과 진리의 누룩, 즉 땅의 소금과 세상의 빛이 되게 하셨다는 사실을 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순교자들이 우리에게 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모든 한국인에게 큰 기쁨의 날"이라면서 "순교자들이 남긴 유산, 곧 진리를 찾는 올곧은 마음, 그들이 신봉하고자 선택한 종교의 고귀한 원칙들에 대한 충실성, 그들이 증언한 애덕과 모든 이를 향한 연대성, 이 모든 것이 이제 한국인들에게 그 풍요로운 역사의 한 장이 되었다"고 순교의 역사를 평가했다.
또 "하느님의 신비로운 섭리 안에서, 한국 땅에 닿게 된 그리스도교 신앙은 선교사들을 통해 전해지지 않았으며, 한민족의 마음과 정신을 통해 이 땅에 그리스도교 신앙이 들어오게 됐다"고 자발적으로 탄생한 한국천주교 역사를 소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님에 대한 무언가의 깨달음은 곧 주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져, 첫 세례들과 더불어 충만한 성사 생활과 교회적 신앙생활에 대한 열망, 선교 활동의 시작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한국의 신자 공동체들은 사회적 신분의 차별과 상관없이, 믿는 이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던 초대 교회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많은 열매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 미사는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킨 순교자들이 성인 이전 단계인 ‘복자’로 추대되는 공식적인 자리다. 시복은 일반적으로 처음 시작부터 보통 20년이 걸린다. 지역교회 준비 작업에 10년, 교황청 심사가 10년이 소요된다. 124위의 경우 기간이 단축됐다. 교황청 시성성 심사가 5년 만에 끝났다. 성덕 심사와 기적 심사를 거치는데 순교자는 죽음 자체를 기적으로 여기기 때문에 기적 심사를 생략한다.
시복되는 124위 중 대표 순교자는 전라도 양반 가문 출신인 윤지충(1759∼1791)이다. 유교식 전통의식인 제사를 거부했다가 한국 천주교도들이 최초로 참수형을 당했다. 그는 “육신의 부모보다 더 높은 부모, 임금보더 지존의 임금인 하나님을 섬기기 때문에 그의 명을 거절할 수 없다”고 끝까지 버티다가 결국 처참하게 참수형을 당했다.
한국에 파송된 최초의 가톨릭 선교사인 중국인 주문모 신부와 그의 보필하며 왕족들에게 전도했던 강완숙도 이번에 시복되었다. 주 신부는 박해를 피해 고국인 중국으로 피신하다 “순교로써 신자들의 죽음을 막겠다”며 황해도에서 자수했다.
한국인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 등 103위가 지난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됐다.
시복식 장소가 광화문으로 결정이 된 것은 순교자들이 고초를 겪었던 당시 조선의 형조와 우포도청, 의금부터 등이 부근에 위치해 있었고 서소문 순교성지도 가깝다는 역사적 상징성때문이다. 이번 시복식에 천주교가 공식 초청한 인원만 20만명에 달하는 맘모스 행사다. 또한 실제 참석 인원과 관람 인원이 최대 10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교통 편의와 수용 적정성 등을 고려해 장소가 결정되었다.
100만명의 대규모 인원이 운집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과 철두철미한 경호태세, 질서 유지와 청결 등 자발적인 선진 시민의식이 각별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와 당진 솔뫼성지의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집전>
15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연설했다.
교황은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앞서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과 유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했다.이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빈다"며 인간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자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천주교 신자와 일반 시민 등 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강론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빈다"며 "생명이신 하느님과 하느님의 모상을 경시하고,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기를 빈다"고 말했다.
그는 "고귀한 전통을 물려받은 한국 천주교인으로서 여러분은 그 유산의 가치를 드높이고, 이를 미래 세대에 물려주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새롭게 회개해야 하고, 우리 가운데 있는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과 힘없는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이 제시하는 희망은 외적으로는 부유해도 내적으로 쓰라린 고통과 허무를 겪는 그런 사회 속에서 암처럼 자라나는 절망의 정신에 대한 해독제"라면서 이러한 절망이 많은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신자와 젊은이들에게는 더없이 인자하고 자상한 할아버지의 모습이었지만 성직자들과의 만남에서는 원칙을 강조하는 엄격함과 근엄함도 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한국 수도자들과 만나 "부자로 살아가는 봉헌된 사람들(수도자)의 위선이 신자들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교회를 해친다"며 청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도 생활이 교회와 세상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 17일 아시아 주교단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는 "공감하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상대방에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란 있을 수 없다"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갈수록 극으로 치닫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교황은 방한 첫날 청와대 연설에서 "경제적 개념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공동선과 진보, 발전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방한 후 처음으로 집전한 첫 대중미사에서는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빈다"며 인간 존엄성을 모독하는 문화를 경계했다.

<아시아 가톨릭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이번 교황 방한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다.
"젊은이여 깨어나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의 주목적이었던 아시아청년대회에 두 차례 참석해 아시아청년들을 만났다.
평소 젊은이에 대한 관심이 많은 교황은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에서 성경 시편 구절을 인용해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날 우리 곁에 있는 젊은이들이 기쁨과 확신을 찾고, 결코 희망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젊은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교황은 특히 청년대회 참석자들을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으로 부르며 젊은이들이 교회와 사회의 미래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그들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15일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연설문을 읽던 중 갑자기 말을 멈추고 영어로 "피곤하십니까"라고 물은 뒤 즉흥 연설을 통해 청년들의 고민에 답을 하기도 했다.
교황이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젊은이에게 미래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위로와 격려의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평화라는 선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성찰하는 것이 특별히 중요하다"면서 "평화의 부재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온 한국에서는 이런 호소가 더욱 절실하게 들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화가 지배하는 현실에서 단순히 경제적 개념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공동선과 진보, 발전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부분의 선진국처럼 한국도 중요한 사회 문제들이 있고, 정치적 분열과 경제적 불평등, 자연환경의 책임 있는 관리에 대한 관심사들로 씨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의는 상호 존중과 이해와 화해의 토대를 건설하는 가운데 서로에게 유익한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 가겠다는 의지를 요구한다"며 "우리 모두 평화 건설에 헌신하며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평화를 이루려는 결의를 다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와 관련해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음성 꽃동네 방문]
장애인이나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가톨릭 교회의 사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희망을 선포했다.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장애인요양시설을 방문하고 한국의 수도자 4000여명과 평신도 대표들을 만났다.
이처럼 교황의 일정은 오직 우리 사회에서 존중받아야 하지만 소외된 사람들에 쏠려 있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과 취약 계층 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교회'를 강조해 온 교황이 이번에 찾는 곳에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제일 먼저 찾아가는 분이므로 한국방문을 통해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보고 듣고 공유하면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복음을 들려 줬다.
그들의 절박한 요구를 해결해 줘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인간적, 문화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청와대 연설에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계속 강화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날 절실히 필요한 '연대의 세계화'에서도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진정한 벗]
교황은 방한 내내 교황의 상징인 금제 십자가 목걸이 대신 20년간 착용해 온 낡은 철제 십자가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었다. 낡은 검은색 구두도 그대로였다. 이동 중에는 한손에 직접 자신의 검은색 가방을 들었다.
방탄 차량 대신 국산 소형차 '쏘울'을 의전 차량으로 택했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자 지붕이 없는 무개차(오픈카)를 이용했다.
인간적이고 따뜻한 모습은 방한 기간 내내 모두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낮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는 소탈한 모습은 사회의 구석구석을 환하게 비췄다.
첫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교황을 맞이한 환영단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새터민,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고 상처받은 '보통 사람들'로 꾸려진 것을 시작으로 교황의 소탈한 행보는 계속 됐다.
16일 충북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한 교황은 장애인과 함께하는 50여 분의 시간 내내 의자에 앉지 않았다. 올해 78세로 고령인데다 빡빡한 일정 탓에 지칠 법한데도 전혀 피곤한 기색도 없었다.
대신 인자하고 따뜻한 눈길로 그 자리에 참석한 장애인 한명 한명을 바라봤다.
다소 서툴지만 성심을 다해 율동 공연을 준비한 장애 아동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보이고 품 안에 꼭 껴안아줬고,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그리는 이들에게는 같이 두 팔로 하트 모양을 그려 화답하기도 했다.
손가락을 빨고 있던 갓난아기의 입에는 한동안 자신의 손가락을 대신 물려 주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교황의 모습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지체됐지만 교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몸이 불편해 휠체어에 앉아있거나 침대에 누워 있는 장애인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일일이 어루만지고 축복을 빌어줬다.
아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교황은 카퍼레이드 도중 아이들만 보이면 차를 멈추게 한 뒤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거나 이마와 볼에 입을 맞추며 강복했다. 그러다 깜짝 놀라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들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머금기도 했다. 교황의 경호원들은 본업인 경호보다 아이들을 발견해 재빨리 교황에게 데려오고 도로 부모에게 데려다 주는 '부업'을 하느라 바빴다.

[교황의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대한 진한 연민과 위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100시간을 30분 단위로 쪼개 움직이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네 차례에 걸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이들의 아픔을 달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방한 첫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마중나온 세월호 유가족 4명을 소개받고는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들의 아픔에 공감했다.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러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하다 세월호 유가족 30여명이 모인 곳을 지나자 차에서 내린 교황은 울먹이는 이들의 손을 잡아줬으며, 미사 전 제의실 앞에서도 생존학생 2명과 유가족 8명을 만나 이들의 얘기를 경청했다.
앞서 세월호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도보순례단이 전달한 '세월호 십자가'는 직접 로마에 가져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날 미사 삼종기도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 대재난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한다"고 말했다.
당초 명단에는 없었지만 세월호 유가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의 시복식에 유가족 400여명이 함께 하기도 했다.
교황은 시복식 미사에 앞서 광화문 광장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다 세월호 유가족이 모인 곳에 다다르자 차에서 내려 이들에게 다가갔다. 이 역시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갈등과 분열의 한국사회의 병리 현상에 대한 치유와 회복 메시지]
우리 사회는 남북한 군사적 대치, 일본과 외교적 마찰, 보수와 진보간의 이념대결, 여야간의 끝없는 정쟁, 동서지역 갈등, 세대간의 갈등구조, 빈부격차, 노사간의 갈등 타협, 절충, 협상보다는 갈등과 대결 앞서는 구조다.
최근 세월호 참사, 윤 일병 사건 등 국민적 슬픔과 공분, 집단적 트라우마, 여야, 지역, 이념, 세대, 계층, 빈부간의 갈등과 대립, 마찰 등 만성적 한국병이 만연한 한국민들에게 소통과 화해를 강조하는 교황의 메시지가 반목과 대립 중심의 갈등 패턴을 바꾸는 큰 계기가 되어야한다.
심각한 청년실업, 취업난과 세대갈등, 군복무, 취업, 결혼, 육아 등 산적한 젊은이들의 고뇌와 애환에 정부와 사회가 더욱 귀를 기우리고 각별한 배려와 가시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계기로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결손가정, 소년소녀가장, 무의무탁한 노인, 외국인 노동자, 미혼모 및 장애자 등 복지사각 지대에서 신음하고 좌절하고 헐벗고 굶주린 이웃에 대해 각계 각층의 배려, 이웃 사랑, 나눔과 베품의 은혜가 풍성해 지기를 기대한다.
여생이 얼마 남지않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남북 분단의 비극인 이산가족 실향민들의 눈물과 망향의 한은 너무나 깊다.
교황이 아시아에서 가장 먼 한반도를 제일 먼저 찾는 것은 우리와 함께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려는 염원 때문이다.
교황의 방한은 종교적 의미 이상의 사회적 함의를 지닌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갈등의 한복판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껴안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교황은 대전, 충남 당진·서산, 세종, 충북 음성에서 보살핌이 필요한 장애인, 가난과 순명으로 살아가는 수도자, 평신도들을 차례로 만났다.
국민적 충격이 큰 만큼 교황이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큰 힘이 될 것이다.
또 교황은 전 세계 12억 가톨릭 인구를 대표하는 인물이면서도 취임직후부터 '작은 것'을 택하며 청빈한 삶을 실천하고 있다.
교황이 이 땅에 전파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소통, 화해, 사랑, 희망, 용서와 평화다.
이번 교황의 방한이 분단국인 한국의 영구적인 평화 정착과 분열과 갈등과 대결의 한국 사회가 화해와 일치, 평화와 희망을 함께 나누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소외되고 불쌍한 이웃에 대한 베품과 나눔의 문화가 풍성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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