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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서울포스트사설] 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청와대가 수범보이고 국민과 국회가 함께 해야
작성일 2014-05-21 11:14:50 조회 2565
[이서울포스트사설] 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청와대가 수범보이고 국민과 국회가 함께 해야
발행인 가재모 | jaemokah@naver.com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34일째인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통하여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자신에게 있다고 공식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희생자들을 지켜주지 못해 국민과 유가족들의 아픔과 비통함을 함께햐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래 지금까지 특정 사안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방식이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유독 대국민대화 형식이 아니라 항상 국무회의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등 모두 발언 형식을 사과를 해왔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국무회의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가 아니라 대국민담화 형식을 빌려 '직접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했고 절절한 사과로 시작해서 두줄기 눈물로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으며,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됐는데도 바로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아파하며, 분노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한달동안 채 피지도 못한 많은 학생들과 눈물로 이어지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며 대통령 자신도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나날이었다"며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하여 과도하게 신중하여 ‘피일차일 돌다리 리더십’, ‘불통의 리더십’, ‘철의 리더십’, ‘수첩 리더십’, ‘냉혈 리더십’ 등 눈물에 인색한 대통령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금번 세월호 참사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진도 체육관과 정부합동분향소 및 청와대에서 비통, 분노와 좌절한 유가족 들과 직접 대면하여 위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구조와 지원 등 행정적 조치를 취한 것은 대통령으로서 의당해야 할 본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눈물 많은 여성이면서도 진도 체육관에서 유가족과 껴안고 펑펑 눈물 한번 안 흘려서 눈물에 인색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국민들은 근엄한 통치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눈물을 닦아 주고 국민과 함께 울어 주며 절망하고 좌절한 국민을 일켜 세우며 절박한 민생,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공감의 대통령을 원한다.

박 대통령이 유가족들의 처절한 슬픔과 고통, 국민의 분노와 아픔의 응어리를 녹이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정면으로 가슴 깊게 껴안지 못한다는 의문과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청와대 홍보수석실 조차 지난 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유가족 대표들과의 면담시 박 대통령이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았다고 하는데 그런 사진을 무슨 의도인지 청와대 게시판에 올리지 않았다.

어제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마지막에 이번 사고로 희생된 10명의 이름을 하나씩 호병하면서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며 눈물을 흘렸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의 집단 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을 복원하는 과제다.

차제에 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과 인사 스타일 및 회의 스타일, 소통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당장 담화문에 따라서 차기 국무총리 인선과 전면적인 개각을 서둘러야한다.

지역을 초월하고 야권인사까지 탕평인사를 단행해야한다.

새 국무총리는 국가안전처와 행정혁신처라는 거대한 조직을 이끌어야한다.

따라서 책임총리, 현장총리, 소신총리, 당찬 총리, 소통총리라는 이름에 걸맞는 젊고 유능한 실세총리를 조기에 선임하고 중폭 이상의 개각을 조속히 단행해야한다.

박 대통령도 새로운 국무총리가 취임후에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국정의 상당 부문을 믿고 맡겨야 한다.

대통령은 외교, 안보, 경제, 남북문제, 민생 등 국정 전반의 핵심인 국정방향의 총론과 기본 방향만 제시하고 총리가 챙기게 하고 그 후단은 장관들의 책임만 물으면 된다.

각론과 실행 방법론은 장관들이 직을 걸고 알아서 할일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박 대통령의 1) 위기관리 리더십, 2) 소통의 리더십, 3) 모성적 리더십, 4) 섬김의 리더십을 제고할 수 있도록 청와대 비서실장 이하 보좌진과 비서진 모두가 심기일전해서 자기의 본분을 다하고 국가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

또한 국민들과 대통령이 통렬하게 비판하고 척결하려는 관피아의 적폐가 비단 행정부처 공무원들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므로 청와대 인사들부터 퇴임후 무리한 낙하산인사 청탁을 지양하고 사리사욕과 부정과 부패와 타협하지 말며 국익과 국민을 섬기는 언행의 수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향후 청와대는 남북대치 상황에서 국가원수를 빈틈없이 보필하는 막중한 자리이므로 일사불란한 국가의 중추 신경적 기능이 밤낮없이 24시간 풀로 작동 가능토록 고도의 긴장감을 유지해야한다.

또한 민심과 여론의 동향 등 민의 수렴과 민생 체감을 위한 현장 확인 활동 강화와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 밀착형 정무기능을 풀가동해야 한다.

차제에 앞으로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컨디션을 사전 체크하여 해외 방문 전, 특히 출발 전날 식사도 샌드위치로 때우면서 중간 휴식시간도 없이 7-8시간씩 무리한 끝장 토론 등으로 대통령 자신은 물론 해외방문 수행 각료와 비서관들의 에너지를 소진케하는 것은 가급적 지양해야한다.

또한 대통령의 원거리 해외 순방의 경우 시차 극복도 안된 상태에서 너무 타이트하게 방문 스케줄을 수립하지 않도록 이동 거리와 교통 트래픽을 감안하고 적절한 휴식 시간 등이 안배될 수 있도록 외교부와 청와대 의전팀에서 반드시 사전 체크해야 한다.

일선 기자들의 지적처럼 국무회의와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시 각료와 수석비서관들이 초등학생들처럼 박 대통령 지시사항 받아쓰기에 급급한 행태를 과감하게 고쳐야 한다.

따라서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지시사항을 사전에 하명받아 전문을 타이핑과 출력해서 회의 개시 전에 배포한다면 회의시간도 절약하고 지시사항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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