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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향은 삶의 희로애락을 녹이는 용광로, 지친 삶의 에나지 충전소
작성일 2012-10-02 11:07:40 조회 4435
[가재모, eseoulpost.net 발행인 시사평론]

대선의 해, 추석밥상의 가족간 뜨거운 토론 이슈
고향은 삶의 희로애락을 녹이는 용광로이며 지친 삶의 에나지 충전소

한민족 전통 대명절인 추석의 황금연휴가 시작되었다.

보고 싶은 얼굴 듣고 싶은 목소리, 정든 부모 형제와 고향 산천을 찾아 연휴 기간 중에 전국적으로 약 3000만 명의 귀성객, 이른바 민족 대이동이 이뤄진다.

매년 추석 녘에 황금빛 들녘에 풍년을 알리는 농악 소리가 드높던 예년에 비하면 졸지에 태풍 피해를 당하여 복구가 다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든 고향은 추석을 맞았다.

부모가 있는 고향은 고닲은 삶에 힘들고 지친 자녀들의 희로애락, 기쁨과 분로, 슬픔과 즐거움, 나아가 애환과 고통, 절망과 좌절, 실패와 성공의 일체를 녹이는 용광로이며 에너지 충전소다.

고향의 부모를 만나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과 등을 다독이는 어머니의 손길, 다사롭게 감싸며 위로와 격려의 한마디가 봄눈이 햇살에 녹듯이 그동안의 쌓였던 마음의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고 회복되며 새로운 희망과 새힘을 충전하게 된다.

고향을 찾는 한국민의 DNA는 효행의 근본이며 여우도 죽을 때 머리를 고향쪽을 향한다는 이른바 수구초심, 철새의 이동, 물고기의 회귀 본능과 다를 바가 없다.

핵가족, 고령사회에서 부모들이 고향을 지키며 외로움과 허리통, 관절통에 위장병까지 노인병에 시달리면서도 보고 싶은 자녀와 손자녀들의 얼굴 보는 재미에 마음이 들떠서 전날 부터 밤잠을 설쳤다.

부모들은 추석 음식과 자녀에게 나눠줄 송편, 간장, 된장, 호박, 과일 등 선물꾸러미를 챙기며 추석 전날 아침부터 눈길은 마을 어구를 지나가는 자가용에 쏠려 있다.

그래서 한국민은 평소의 2-3배로 막히고 정체되는 고향길을 아무런 불평없이 머나먼 길을 바리 바리 이고지고 고향찾아 3천만명이 대이동을 하게된다.

추석을 코앞에 둔 28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 소비, 투자 등 모든 부문의 산업활동 지표가 동반 마이너스로 추락했고 제조업 가동률 역시 73.8%로 2009년 5월 이후 39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이면서 실물경제에 적색 신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 속에 국내 소비, 투자심리의 위축이 지속되는 국면이다.

국내적으로 장기 불황, 내수부진, 고물가, 전세대란, 가계부채, 실업난 등 서민 경제와 가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고향을 떠나 도시와 외지에서 살고 있는 자녀들도 금년 한가위 민심과 생활 형편이 예년과 대비하여 넉넉함이 덜한 것은 사실이다.

금년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간의 뜨거운 3각 대결속에 여론의 시금석이며 분수령이 될 이번 추석 연휴을 맞았다.

정성들여 장만하여 조상들께 차례를 지내고 온가족이 둘러앉은 추석 밥상은 물론 진수성찬일 것이다.

또한 추석에 모처럼 가족끼리 둘러앉아 나누는 대화의 이슈 또한 밥상의 산해진미보다 더 다양하고 흥미진진할 것이다.

우선 고향과 객지에서 다같이 고생하는 부모들과 자녀, 손자들의 노고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덕담으로 부터 시작될 것이다. 덕담이 끝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연스럽게 최단 시일내에 글로벌 톱스타로 등극하여 지구촌을 풍미하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인기있는 핫(Hot) 메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금년은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해다. 따라서 금년 추석의 톱 아젠다는 단연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간의 치열한 3파 대결 구조인 대선 이슈로 옮아 갈 것이다.

올 추석 밥상에서 거론될 가족 토론의 주요 이슈 여섯 가지를 정리해 본다.

첫째, 농어촌의 연이은 태풍 피해와 복구 이슈다.

금년 추석에 식구들이 오랜만에 만나면 가장 먼저 볼라벤, 덴빈, 산바의 가공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이었던 긴 악몽의 순간을 빼놓을 수 없는 화젯거리로 내놓을 것 같다.

특히 금년 추석은 출하기와 결실기를 눈앞에 두고 볼라벤, 덴빈, 산바 등 중형급 태풍이 연거푸 한반도의 3남 곡창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벼 재배 농가, 과수원농가, 하우스 재배농가, 축산농가, 양식어장 등 수많은 자산은 물론 각종 농작물과 해산물 등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망연자실 하늘만을 쳐다보는 농어촌을 지키는 허리 굽은 노부모들이 걱정되어 고향을 찾는 자녀들의 근심어린 가슴과 발거름의 무게는 메고 가는 선물 보따리 보다 더 무겁다.

세번의 태풍이 한반도의 곡창지대를 할퀴고 지나갔기 때문에 고향 산천에는 아직도 큰 상처와 시름이 가득 남아 있다.

따라서 마음고생이 많았던 부모 형제들을 서로 위로 격려하며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하우스 단지, 축사, 과수원 등 공동 복구 작업과 농번기에 일손 돕기 작업도 전개될 것이다.

둘째, 최단 시일 내에 글로벌 스타 반열에 등극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다.

세계적으로 최단 시일만에 유명한 미국의 빌보드 메인차트 2위에 오르면서 1위 등극에 초읽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글로벌스타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말춤'은 남녀노스를 불문하고 밥상을 치우고 손자들의 말춤 시범에 맞춰 넘실 노년의 부모들 마져 덩실 말춤을 춰보고 싶어할 것이다.

한국 국민의 자긍심을 세계에 심어줄 크나 큰 추석 선물임이 틀림없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조회수 3억회를 돌파했다.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 공개 75일 만에 작성한 대기록이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28일 조회수 3억 뷰를 달성했다. 이는 저스틴 비버나 제니퍼 로페즈 등이 세운 3억 뷰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한류연구소는 강남스타일의 조회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속도가 붙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또 11월안에 4억~5억뷰까지 도달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조회수 3억회에 도달해 유튜브 전체 동영상 중 누적 조회수 20위권에 진입했다. 향후 11월에 5억뷰를 기록하면 5위권에 드는 위대한 기록이다.

유튜브 최다 조회 수 영상 1위는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7억 7800만)이다. 2위는 제니퍼 로페즈의 '온 더 플로어'(6억200만) 등이다.

한류연구소측은 "유투브 30위권 내의 동영상들은 최소 6개월에서 이미 수년 전에 올라온 동영상들이 대부분이어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파괴력은 비교할 수 없이 큰 것"이라면서 "아시아, 미국 등 글로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서 향후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큰 일'을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파른 상승세는 미국의 성공적인 활동 덕분이다. 싸이는 '엘렌쇼', '투데이쇼', 'SNL' 등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또 싸이는 국내에서 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말춤을 함께 추기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난 27일 빌보드 챠트 핫100 싱글 차트 2위에 올라 조만간 1위에 올라 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11위에 오른지 1주일 만에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세계 최대의 ICT 다국적 기업 총수인 슈밋 구글 회장도 延大 강연을 통하여 “독창적인 건 어디서나 통해 새로운 기회에 항상 도전”하라고 말하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라.”라고 강조했다

슈밋 회장은 “나는 프로그래밍을 하다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던 컴퓨터 괴짜(nerd)였다”며 “우리 회사는 이런 괴짜들을 사랑한다”고 했다.

셋째,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해에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간의 3각 대결구조다.

올해는 뭐니 뭐니 해도 대선이 있는 해인 만큼 대선 후보들의 면면과 여론조사 결과, 야권후보 단일화 등 대선관련 이슈가 단연 추석밥상을 지배하는 화두가 될 공산이 크다.

이제 선거일이 80여 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데다 한쪽으로 쏠리던 여론 조사가 3각 시소게임을 하듯 엎치락뒤치락하며 갈수록 흥미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후보들과 각 정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앞 다퉈 지역의 민생현장을 찾아 나선 것도 바로 이러한 한가위 밥상 민심을 의식한 때문일 것이다.

모처럼 만난 식구끼리의 대화의 토픽은 역시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3명의 후보와 선거결과 예측 등 백가쟁명의 열띤 토론회가 열릴것이다.

분명한 것은 민주화 시대, 정보화시대의 부자, 형제, 남녀, 세대와 지역 간에는 엄청난 사고와 판단 및 선택의 기준, 가치관, 이념의 간극과 차이가 극면하게 갈리면서 난상토론이 이뤄질 것이다.

특히 20-40대의 자녀들과 , 50-70대의 부모간의 판단과 선택 기준의 차이는 현격해서 갈라진 패 간의 선의의 충돌과 주장과 설득 과정이 명절 아침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30대 자식과 60대 부모가 서로를 설득하느라 진땀 빼고 수도권과 영호남이 격렬하게 충돌한다.

최근 여야 대선 후보간 검증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간의 저급한 인신 공격, 혹세무민의 흑색선전이나 이전투구의 흙탕물 싸움 등 후진적 선거 행태를 과감히 탈피하여 정정당당하고 건전한 정책대결 구조로 혁신해야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각 후보들의 표방정책은 ‘경제민주화’, ‘무한복지’ 및 ‘통합’ 정도의 판에 박은 공통 이슈에 정책의 차별화가 별로 없다.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더블딥에 따른 장기경제 침체, 보호무역주의, 땨오위다오 문제로 촉발된 중-일간의 패권경쟁, 독도 영유권 문제로 야기된 한-일간의 외교마찰 등 글로벌 이슈와 민생경제회복, 국가전략산업 육성 및 성장동력개발, 남북대치문제 등 당면한 아제다에 대한 명쾌한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박근혜 후보의 최대약점은 이명박 정부와의 연속성,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계승 이미지, 소통 능력, 여성후보, 과거사의 인식, 측근들의 비리 순이다.

문재인은 취약점은 국정운영경험부족, 친노그릅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 노무현 전 대통령 계승 이미지, 유화작인 대북정책 정책 등이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 국정운영경험부족, 정당기반 없는 무소속, 우유부단한 이미지, 중도사퇴 가능성, 정책비전 부족, 부도덕성 의혹 등 이다.

후보 3인의 키워드는 박근혜 후보가 ‘길’, 문재인 후보는 ‘문(門)’, 안철수 후보는 ‘답(答)‘이다.

이렇게 뒤섞인 추석밥상 민심은 다시 시중여론으로 모아지기 마련이다.

넷째, 문재인-안철수 후보간의 야권 후보 단일화 향방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외로운 독주 레이스 체제에 최근 심한 지각변동이 생겼다

'과거사 사과'에도 '3각 구도'로 갈라진 여론 흐름은 선두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박 후보는 양자대결에서도 야권 단일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전문기관마다 다소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리얼미터>가 지난 24일부터 25일 이틀간 실시한 대선후보 다자구도 선호도 조사결과, 박근혜 후보가 36.0%,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31.9%, 문재인 후보는 20.3%의 지지도를 보였다.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는 51.7%로, 박 후보(40.9%)를 앞질렀고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도 문 후보는 48.1%, 박 후보는 43.3%로 역시 야권 후보가 앞섰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야권 단일후보 양자대결 결과다.

조사결과, 안 후보가 43.4%로 37.4%인 문 후보를 6%P 차이로 앞섰다.

여전히 추석민심은 두 후보 간 단일화에 쏠리고 있다.

단일화 시기와 방법은 물론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진보세력과 야권에선 정권교체를 위해 두 후보의 단일화를 전제하고 있지만, 단일화 방안이나 시기를 둘러싼 본격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어 궁금증과 답답함을 더하게 한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게 바로 선거결과다.

특히 이번 대선은 여론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박근혜 1인 독주체제가 근 1년 이상 유지돼 왔으나 '안철수 현상'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최근엔 '문재인 바람' 앞에서도 흔들리는 기현상은 과거에 볼 수 없는 선거풍향이다.

거기에다 이 거대한 '현상'과 '바람'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파괴력이 소용돌이 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과거와 또 다른 양상이다.

역시 관건은 두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다.

단일화 시 '컨벤션 효과'(정치행사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를 생각한다면 늦게 확정한다고 해서 결코 불리한 싸움은 아니라는 뜻이다.

호사가들은 "언젠가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시기와 방법 등이 궁금하기만 하다.

두 후보가 모두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듯하지만 깊은 마음속엔 무엇을 간직하고 있을까? 최근 여론 상승세를 의식한 때문인지 문 후보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그는 캠프 내부 회의에서나 언론인들과 만나면 "내가 이긴다"고 장담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최근 의원총회에서도 "당 후보로 결정된 상황에서 질 수 없는 경쟁"이라고 했다. 안 후보도 지난 25일 "이미 강을 건넜다.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고 할 정도로 완주와 승리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보였다.

여기에 두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도가 상승국면을 이루면서 단일화 논의는 저절로 탄력이 붙은 형국이다.

무엇보다 단일화의 최대 변수는 지지율이 될 공산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단일화 시기·방식이 지지율 상황에 달려 있다는 분석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다만 돌발 변수들이 악재로 작용할 소지는 있다.

추석을 코앞에 둔 27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2001년 서울 문정동 아파트 구매 다운계약서를 작성하여 세금을 탈루한 건에 대하여 잘못된 일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또한 안 후보 자신도 2000년 사당동 아파트 매도 때에 계약서 작성 과정에서 실거래 가와 다른 금액으로 신고했기 때문에 이틀 연속 사과했다.

안 후보의 1993년 6월 A씨(제1저자), B씨와 함께 서울의대 학술지에 논문을 공동으로 발표했으나 이 논문은 A씨의 1988년 석사논문과 거의 비슷하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04년 국민은 사외 이사 시에 은행장 연봉 16억 원 책정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도마 위에올라 있다.

향후 쏟아질 검증 과정에서 다른 변수들과 상대 후보의 역공 또는 네거티브 전략이 또 다른 복병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다섯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과거사 문제 사과후의 여론의 향배다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에도 한풀 꺾인 여론의 흐름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대선후보 양자대결에서 야권 후보인 안철수, 문재인 모두에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된 것은 새누리당과 당사자에게도 충격적이다.

박 후보의 사과는 1998년 그가 정치를 시작한지 14년 만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파격 그 자체다. 5·16과 유신, 인혁당을 언급할 기회는 그동안 많았지만 그때마다 그는 "역사가 평가해야 할 문제", "불가피한 선택" "구국의 결단" 등으로 얼버무려 왔다.

그런데 거침없는 상승세를 치달리던 지지율 곡선이 추락하는 시점에서 그가 고개를 숙였다.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과 관련, "5·16쿠데타와 유신, 인혁당 등 세 사건뿐만 아니라
부산일보·문화방송·영남대, 정수장학회 문제도 말끔히 털어야 한다.

대선 80여 일을 앞두고 부산·경남(PK)지역 민심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PK지역의 경우 다자대결에서 박 후보가 50.7%로 겨우 과반을 차지했을 정도다.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급한 내리막 추세를 보이던 박 후보 지지율이 역사 인식과 관련된 사과 기자회견 이후 박 후보의 하락세가 멈추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 후보로서는 이번 추석민심을 끌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관건은 주변 지지인물들과 선대위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박 후보 전략과 방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가 여전히 미지수다.

여섯째, 댜오위다오를 둘렀난 중-일간 영토분쟁의 전개구도와 독도문제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싼 중·일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 우리에겐 더 큰 독도문제가 가로 놓여 있기 때문이다. 껄끄러운 관계를 유도하고 있는 건 늘 일본이다. 일본 극우세력의 좌충우돌의 행보가 올 추석밥상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26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 발언이 중국 정부와국민은 물론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의 말초 신경을 자극했다.

노다총리는 독도 영유권과 관련하여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강제관할권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중국과의 댜오위다오의 영유권 문제에 대해 타협하지 않겠다는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강제관할권 동원을 통한 '법적 해결'을,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서는 '타협 불가'라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노다 총리가 현실적으로 강제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ICJ에 제소하면 상대방 국가에 대해 재판에 참석하라고 강제하는 권한이 바로 강제관할권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독도는 한국에 의한 실효적 지배 중이며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엄연한 한국의 영토인 만큼 법적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노다 총리는 유엔총회 연설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센카쿠 열도가 분명한 일본 영토라고 주장했다.

노다 총리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에서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 영유권 분쟁 사태는 자칫 충돌로 치달을 수 있게 됐다.

30일 일본 언론에 의하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양국 국교정상화 40주년인 29일, 과거 정례화됐던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1972년 국교정상화 이후 두 나라에 경축할 일이 있을 때 축전을 교환해 왔다. 수교 30주년과 35주년 당시에도 축전을 주고받았었다.

29일은 양국의 국교정상화 40주년 기념일이면서 중국의 건국 63주년인 '국경절'(10월 1일)을 앞둔 시점이어서 센카쿠 갈등으로 두 나라 관계에 금이 가지 않았다면 정상 간 축전 교환은 당연한 것이었다.

양국은 단교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는지 정상 축전 대신 외교장관 축전으로 격을 낮췄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국경절에 앞서 29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중국 공산당과 정부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원자바오 총리는 일본을 겨냥해 영토 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자주독립의 평화적 외교정책을 계속해 나가면서,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단호하게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다 총리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이 27일 유엔 연설에서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훔쳤다"면서 도둑으로 몰아붙인 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지난 28일 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유엔총회의 장은 원래 영토를 둘러싼 개별 상황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주장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양 외교부장의 행태를 꼬집고, 반일 시위로 인한 일본계 기업의 피해와 관련해 "국민 스스로의 품격이 의문시된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중국 국민의 '품격'까지 거론했다.

중·일 간에 해·공군력을 중심으로 국지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함정 숫자 면에선 중국 동해함대가 사세보를 모항으로 하는 일본 제2호위대군을 크게 앞서지만 각종 전자 장비 등 함정의 성능 면에선 일본이 앞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독도 영유권 문제는 댜오위다오 문제로 야기된 중-일간의 외교적 분쟁이 위촉 즉발의 긴장감 함께 중국이 항공모함 취역식 등 초강경 모드로 선회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후순위 이슈로 밀려났다.

또한 중국의 대일본 경제 보복, 무역전쟁 중-일간의 패권경쟁, 신동북아의 냉전시대의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한-일간의 독도영유권과 과거사 문제로 촉발된 한-일간의 외교마찰은 소강상태와 냉각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 극우파가 날로 득세하고 본격적인 총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또 다시 중구난방으로 일본 조야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를 들고 나올 것은 명약관화한 단골 이슈다.

금년 추석도 고향을 찾아 넉넉하고 풍요롭고 다복한 중추절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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